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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09 부드럽고 쫄깃쫄깃한 냉면사촌 '밀면'을 소개합니다 (8)

어제 부산 날씨는 후덥지근한게 완전 여름이었습니다. 이럴때 생각나는 음식이 있죠. 바로 시원한 밀면입니다.

냉면이 아니고 왜 밀면이냐고요? 부산에서는 냉면보다 밀면이 인기가 좋습니다. 냉면하고 비슷하지만 질기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밀면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기는 여름음식으로 인기 최고입니다.

부산에는 밀면집이 아주 많습니다. 한 지역에 전문집이 보통 1~2개 있고 분식집에도 밀면메뉴가 있습니다. 밀면으로 유명한 집들도 많은데요, 원조격인 '가야밀면'을 비롯하여 나름대로 독특한 비법으로 이름 알려진 밀면집들이 수두룩합니다. (인터넷 검색 해보세요 ^^;)

오전에 볼일을 보다가 밀면집이 눈에 들어와 냉큼 들어갔습니다. 상호를 보니 가야밀면이라고 적혀있네요. 본점은 부산진구 가야2동에 있으니 이곳은 분점인 모양입니다.

뭘 먹지? 물밀면도 맛있고 매콤한 비빔밀면도 맛있는데...흠~
그래도 오늘같은 날은 물밀면이 최고죠. 마침 출출하던 차라 곱배기로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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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해놓고 차림표를 보니 물밀면은 보통과 '大' 가격차이가 1000원, 비빔밀면은 500원 차이이다. 뭐야? 이유가 뭐냐고! 종업원에게 물어 볼려다 계산하면서 물어보지 뭐. 하곤 의문을 잠시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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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드디어 나왔다. 저 쫄깃한 면빨에 삶은 계란 반쪽, 돼지고기 살코기 2점, 무우김치에 매콤하고 알싸한 양념장을 보라. 군침이 돌지 않는가? ^^;

또한 어마어마한 양을 보라. 곱배기라 보통양에 반정도가 더 나올줄 알았는데 정확히 보통 2배이다. 보통이 3000원인데 1000원만 더하면 두배를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경제적인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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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위로 먹기좋게 자른 다음 기호에 따라 겨자와 식초를 적당량 넣어서 섞어 먹어면 됩니다. 너무 많이 자르진 마세요! 질기지 않으니 입으로 끊어 먹는 맛이 더 좋습니다.

3분의 2쯤 먹는데 배가 꽉 차오더군요. 괜히 곱배기 시겼나. -.-;
그래도 결국 다 먹었습니다. 더위는 싹 달아나고 배는 든든하니 행복 가득입니다.

실컷 먹었으니 밀면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밀면은 부산 지방의 향토 음식 중 하나이다. 밀가루와 고구마 전분, 감자 전분 등을 배합하여 만든 면과 소사골과 여러가지 약초, 채소 등으로 우려낸 육수를 시원하게 해서 함께 먹는다. 냉면과 비슷하게 물밀면, 비빔밀면이 대표적이며 면에 쑥 등을 첨가한 쑥밀면도 있다.

밀면의 기원은 정확하지 않지만 3가지 설이 있다.
첫번째 설은 한국 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전쟁 중에 전국 각지에서 부산으로 몰려든 피난민들 중에 이북 지역 출신 피난민들은 고향에서 먹던 냉면을 구하기 힘든 메밀 대신에 미군 구호품인 밀가루로 만들어 먹었다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함흥 출신의 모녀가 부산에서 냉면집을 열면서 밀면이 탄생했다고 한다. 부산에서는 메밀을 구하기 힘들었고, 메밀로 만든 냉면 면발이 부산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자 밀가루로 대신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세번째는 진주 밀국수 냉면에서 유래 되었다는 설이다. 예전부터 진주에는 멸치로 국물을 낸 밀국수 냉면이 있었는데 1925년 경남 도청이 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 하면서 진주의 밀국수 냉면이 부산으로 와 부산 밀면으로 정착 되었다는 것이다.

위 내용은 위키백과사전에서 발췌했습니다.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6.25 한국전쟁 이후 생겨난 것은 확실합니다. 당시 전국의 파난민들이 부산으로 몰리면서 함경도 지방의 냉면이 밀면으로 재탄생 한것입니다.

그렇게 탄생한 밀면은 부산을 배경으로 성장하고 부산 사람들의 입맛에 길들여져 순수한 향토 음식으로 뿌리내렸던 것입니다. 초기에 상당히 자극적이던 밀면은 사람들의 기호에 따라 차츰 순해져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된것이죠.

곧 피서철입니다. 부산에서 해수욕도 즐기시고 시원한 밀면 한그릇 드셔보세요~


* 너무 맛있게 잘 먹어서 나올때 가격차이 물어본다는게 잊어버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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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오드리햅번

    | 2008/06/09 11:21 | PERMALINK | EDIT | REPLY |

    맛있겠어요.
    저는 입맛없는 여름철에는 국수로 삽니다.

  2. BlogIcon Sun'A

    | 2008/06/10 12:25 | PERMALINK | EDIT |

    저도 국수 좋아해요~
    갓 삶아서 먹어면 쫄깃쫄깃한게 끝내주죠 ^^
    좋은 하루 되세요~

  3. BlogIcon DanielKang

    | 2008/06/09 18:32 | PERMALINK | EDIT | REPLY |

    맛있겠다.. ㅠㅠ
    저 부산서 5년 정도 살았는데 한번도 못 먹어봤어요...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한번도 안 말해줘서.. 나쁜 것들..

  4. BlogIcon Sun'A

    | 2008/06/10 12:27 | PERMALINK | EDIT |

    ㅎㅎ;
    이런 어쩌나요 .
    내려 오실때 한번 드셔보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 ^^

  5. BlogIcon 안지♡

    | 2008/06/09 21:44 | PERMALINK | EDIT | REPLY |

    오늘 점심 밀면한그릇 했는데~ :-)

    그래도 입맛돋네요~~

  6. BlogIcon Sun'A

    | 2008/06/10 12:29 | PERMALINK | EDIT |

    맛있었겠어요~
    덥고 입안이 텁텁할때 시원한 밀면 한그릇이면
    기분이 상쾌해 지죠 ^^
    좋은 하루 보내세요~

  7. 보이스맨

    | 2008/07/24 17:51 | PERMALINK | EDIT | REPLY |

    밀면 좋아요..
    왠만한 이름난 냉면집보다 맛있습니다.

  8. sj

    | 2008/07/24 18:07 | PERMALINK | EDIT | REPLY |

    아...갑자기 배 확 고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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