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각저생각2008/06/20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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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진입로를 가로질러 배수로를 뚫고 그 위에 창살 같은 덮게를 덮어놓았습니다.  배수로 아래 쌓인 흙에 뿌리를 내린 풀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배수로 깊이가 얕아서 덮게 사이로 풀이 삐져 나옵니다. 삐져나온 풀잎은 자동차 바퀴에 짓이겨지고 사람들 발에 밟혀서 잎은 잘리고 뭉게져서 더 이상 올라오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풀잎은 계속 덮게 사이로 잎을 내놓고 있습니다. "밟아라 그래도 우리는 뚫고 나갈것이다" 꼭 이렇게 외치듯이요.

풀잎의 생명력이 경이롭기도 하고 그 척박한 환경에서 살려고 하는게 안타깝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 모습을 보는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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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하고 싶진 않지만  '美쇠고기 수입, 대운하, 공기업민영화, 교육자율화, 방송언론장악 등...' 정부가 추진하는 일련의 정책이 꽉 막힌 배수로 덮게 처럼 보이고 이를 바로 잡으려는 국민들의 함성이 풀잎처럼 느껴지는건 왜 일까요.

어제 대통령께서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셨는데 국민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더군요. 더 깊이 반성하고 사죄한다는것 외에 새로운 내용도 없고 구렁이 담넘어가는 속빈강정 이었다는게 주론이었습니다.

이 대통령님 이제 얼렁뚱땅하지 말고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 주실때 입니다. 귀를막고 눈을감고 사시지 않으셨다면 지금쯤이면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충분히 아실꺼라고 생각됩니다. 과감하게 덮게를 제거하시고 국민들 손을 잡으십시요. 그것만이 대통령과 국민 모두가 사는 길입니다.

Posted by S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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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적절한 비유같습니다..

    2008/06/20 02:17 [ ADDR : EDIT/ DEL : REPLY ]
  2. 자연의 질긴 표본을 보는 것 같습니다.

    2008/06/20 08:33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악조건에서도 살아가는 모습이 경이로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2008/06/20 11:17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