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주세요’가 51회로 접어들면서 우울모드로 변했습니다. 곪았던 갈등이 터질 듯 부풀어 오르고 감춰둔 본색에 흔들리며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각각의 인물들이 가지고 있던 문제들이 최고조를 향해 달려가고, 꼬이고 꼬인 실타래는 단단한 덩어리가 되어갑니다. 특히 여자들이 위기를 맞고 있는데요. 최고조를 향해 달려가는 갈등들이 어떤 방식으로 풀어질까 궁금증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 갈등들이 다 해결되고 나면 ‘결혼해 주세요’의 마지막이 보일 것 같기도 하고요. 

태호만 바라보던 윤서영은 태호의 리턴으로 닭 쫓던 개 지붕쳐다 보는 격이 되었고요. 정임은 자신의 성공과 이혼소식으로 태호가 사실상 몰락의 위기에 놓이자 태호와 성공의 가운데에서 갈등을 합니다. 태호에게 그 정도 당했으면 태호의 몰락이 통쾌할 만도 할 텐데 정임은 태호의 속마음을 본 것일까요. 그렇다고 해도 정임의 마음은 천사의 마음이랄 수밖에 없습니다. 다혜는 엄마와 화해할 듯 하더니, 남은 응어리가 다시 돌아서게 만들었습니다. 

| 경훈가에 숨겨진 또 다른 진실

또 다른 갈등으로 삐걱거리기 시작한 연호와 경훈엄마(선우은숙)는 경훈엄마의 본색이 드러나기 시작함으로서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됩니다. 경훈엄마의 본색은 그동안 몇 번씩이나 드러날 위기에 놓이더니, 결국 연호의 약혼문제로 터지고 말았습니다. 경훈엄마의 미소뒤에는 교활함이 숨어있었습니다. 그 교활함이 경훈의 전처를 죽음에 이르게 했고 이제 연호에게도 갈등의 그림자를 드리우게 했어요.


경훈의 전처에 대한 죽음은 전개상에 빠졌지만, 경훈엄마의 드러난 본색에 유추해 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는데요. 경훈의 전처는 연호와 마찬가지로 부유한 집안은 아니었던 것 같았어요. 경훈과 사랑하나로 결혼했지만, 경훈엄마의 구박과 교활함에 병까지 얻었을 것입니다. 경훈 앞에선 한없이 다정다감한 시어머니로 뒤에선 표독스러운 악녀로 변했겠지요. 경훈에게 말해보지만 경훈은 믿지 못했을 것이고요. 결국 견디지 못하고 집을 나가다 교통사고로 참변을 당한 것이었습니다. 뒤는 게 사실을 알게 된 경훈은 엄마를 용서할 수 없었고  엄마와 가족들과 등을 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전개상에는 밝히지 않은 진실일 것입니다.

그 일로 경훈은 모든 것을 버리고 준이와 잠적한 것 같았습니다. 다시는 사랑 따위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며 말이에요. 그렇게 경훈은 지난 일을 잊어버리려 정신없이 운전과 번역 일을 하며 살아왔는데 준이의 담임 연호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된 것이었어요. 연호의 당돌하면서도 순수함이 경훈의 마음을 연 것이었지요. 준이가 사랑의 전도사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결혼까지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경훈의 감춰진 비밀이 하나 둘 드러나고, 연호는 자신을 속인 경훈에 실망하여 결혼을 포기하기도 했지만 사랑의 힘은 어쩔 수 없었어요.

결국 결혼을 결심한 연호는 경훈엄마를 만나게 되고 경훈엄마의 다정다감한 모습에 반합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었어요. 한땐 모든게 행복했어요. 경훈을 사랑하는 마음도 더 커져만 갔고요. 하지만 경훈엄마의 선한 미소는 가식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연호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경훈의 변화시킨 연호를 이용하여 경훈과 화해를 하고 미국으로 데려 가고 싶었던 것이었어요. 그런데 문제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연호의 자존심을 건드려 버린 것입니다.


| 교활한 본색 드러낸 경훈엄마(선우은숙)

처음에 연호는 돈으로 밀어 붙이는 호화로움이 그리 싫지는 않았어요. 지금껏 누려보지 못한 세계였으니까요. 연호는 부모의 마음까지 헤아리지 못할 정도로 소위 된장녀가 되어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 부터인가 집안의 경제력차이가 불편하기 시작했는데, 부모님이 준 약혼식 비용 때문에 경훈엄마의 이중성을 보게 된 것입니다. 한사코 안 받겠다고 하는 돈을 드리고 나온 연호는 놓아두고 온 외투를 가지러 갔다가 그녀의 본색을 보고 만 것이었어요.

“기어이 놓고 가네. 약혼식 비용이란다. 드레스 반쪽 값도 안 되지 뭐. 아유~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웃어야지 원. 경훈이 얜 어쩌다가 이지경이 된 거니! 아니 어쩌다가 이런 집안하고...” 다정다감한 웃음 뒤에 숨겨진 진실이었습니다. 그 돈은 부모님의 입장에선 큰돈이었을 뿐 아니라, 부모님의 순수한 마음이었어요. 그것을 경훈엄마는 한마디로 짓밟아 버린 것입니다. 연호는 그때서야 정신이 번쩍 듭니다. 

돌아와 눈물을 흘리던 연호는 결심을 하는데요. 경훈엄마를 다시 찾아간 연호는 경훈씨와 상의하여 저의 수준에 맞게 소박한 약혼식을 하겠다고 합니다. 경훈엄마의 본색은 여기서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몇 번의 설득에도 연호의 마음이 변하지 않자 다정다감한 웃음은 사라지고 차갑게 변한 얼굴로 돈 봉투를 던지며 마음대로 하라고 합니다. 며칠 후 연호를 부를 경훈엄마는 다시 한번 설득을 하는데, 연호는 약혼식을 생략하고 바로 결혼을 하겠다고 하는데요. 연호과 경훈엄마의 기싸움이 시작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 커지는 갈등 속에 짙어지는 본색

개인적으로는 연호의 마음가짐에 찬성을 하지만, 연호의 태도도 문제가 없진 않았어요. 경훈엄마의 문제가 더 컸지만 말이에요. 두 사람의 대화를 보면 경훈엄마가 원하는 며느리는 자신의 말에 고분고분 따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연호가 거기에 어긋나자 본색이 드러난 것입니다. 두 사람의 갈등은 경훈엄마가 막무가내로 약혼식 청접장을 연호의 학교로 돌리고 결혼 후 미국으로 들어간다는 말까지 퍼뜨리며 최고조로 달합니다. 경훈엄마 때문에 약혼은커녕 결혼도 못할 지경에 이를 것 같았어요. 

연호도 아마 같은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연호는 갈등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 설 결심을 합니다. 방법은 부딪히기 보다는 경훈엄마를 설득하려 한 것이지요. 연호는 경훈엄마를 데리고 경훈과 자주 갔던 닭발집으로 갑니다. 연호는 여기가 추억의 장소라며 경훈과 어떻게 만났고 어머니와 가깝게 지내고 싶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선 일부러 골탕 먹이려 그런 것으로 오해할 만도 했습니다.  


연호는 진심으로 다시한번 설득해보지만, 경훈엄마는 이미 다 끝난 이야기라며 해 준다해도 싫다고 하는 연호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나 좋아했는데 갑자기 왜 그러냐고 하는데요. 연호는 저도 어머니 좋아한다며 사이 나빠지지 않고 싶고, 그리고 모두 행복해 지고 싶어서 그런다며 도와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의견 차이는 좁혀질 기미도 보이지 않더군요. 

결국 경훈엄마는 경훈의 전처 이야기 까지 꺼내며, 적어도 준이엄마와는 다르게 아들 에미 갈라놓는 짓은 안할 줄 알았는데 똑같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복에 겨운 줄도 모르고 고마운 줄도 모르고 주제 분수도 모르고 그깟 자존심 때문에 모든 것을 내버리겠냐며, 처음부터 있는 집 사람인줄 알고 접근한 게 아니냐고 하는데요. 연호는 충격에 빠집니다. 잘해보겠다고 만든 자리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몰고 가버린 것이었어요. 

| 연호의 선택은?

경훈엄마의 본색을 안 연호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이미 경훈을 사랑해 버렸는데 이제와서 결혼을 포기할 수 도 없고 진퇴양난에 빠져버렸습니다. 거기다 경훈은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를 어머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연호에게 어머니와 잘 지내줘서 고맙고 감사하다고 까지 한 마당인데, 이 일을 어찌 해결할까요. 연호가 어떻게 행동할지는 경훈과의 대화에서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약혼식 없이 바로 결혼하자는 연호의 말에 경훈은 엄마와 무슨 일 있었냐고 묻는데요. 연호는 “나는요 준이엄마랑 달라요. 그렇게 쉽게 상처받지 않을 것이며 죽지도 않을 꺼에요”라며 어머니와 아무 일 없다며 우리 사이에 끼어들지 말라고 합니다. 이 말은 경훈엄마와 맞서든 설득하던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이었어요. 연호와 경훈엄마의 불꽃튀는 대결이 기대되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과연 연호는 어떻게 경훈엄마를 설득할까요. 연호의 현명함이 기대됩니다. 

한편, 나쁜 일은 몰아서 온다고 하더니, 태호는 폭행사건으로 정직을 당하고 오순옥 여사는 암 진단을 받습니다. 충격을 받은 순옥은 혼자서 가슴앓이를 하는데, 남편 종대는 그런 그녀의 심경변화를 눈치도 채지 못하고 집안까지 삐걱거리기 시작합니다. 결국 순옥은 연호의 약혼과 태호의 정직 등으로 병을 감추고 수술을 연기하기까지 합니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몸은 뒷전에 둔 그녀의 모습에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그녀의 모습에서 우리네 어머니들을 보는 것 같아 더 가슴 먹먹했고요. 

결국 병원에서 걸려온 전화를 태호가 받게 되어 알게 되는데요. 태호는 그런 몸으로 자식부터 먼저 챙기는 어머니를 생각하니 가슴이 터질 듯 미어집니다. 시장에서 어머니를 만난 태호는 애써 태연한 척하며 저녁 준비해야한다는 어머닐 모시고 중국음식점으로 향합니다.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짜장면을 시켜드린 태호는 결국 눈물을 참지 못하고 왜 말하지 않으셨나며 오열을 합니다. 태호의 감정이 그대로 전이되어 보는 저의 눈에도 눈물이 고이더군요. 


순옥의 병은 태호를 참회시키고 새롭게 태어나게 할 것은 물론, 전에도 말했듯이 태호와 정임을 이어주는 다리가 될 것입니다. 그것은 순옥의 병으로 어쩔 수 없음이 아니라 이혼 후 변화해온 마음이 어머니가 매개가 되어 진심을 가리고 있던 마음의 벽이 무너질 것 같아요. 순옥의 암은 다행히 초기여서 완쾌가 될 것이고요. 모든 갈등이 풀어지고 진짜 자아를 찾는 순간 ‘결혼해 주세요’는 행복한 엔딩을 맞게 될 것입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는 흥미진진할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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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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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 이거 즐겨 보는 드라마인데요.
    경훈이 엄마 보면 소름 끼치게 싫더라구요.
    연기 자체도 좀 억지스럽고 짜증나는데~
    배역마저 저러니!!!
    정말 미운털 팍팍 박혀서~
    연호는 또 왜 저렇게 말도 제대로 못하고 저러는지 답답 할 노릇이구요~
    저라면 경훈씨한테 쏴버렸을 듯!!
    상대방을 배려 하는게 아니라~ 저건 상대방도 알아야 할 문제 같아요.
    결혼해서 함께 살거라면~

    2010.12.14 22: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그건 배려라고 볼수없죠~
      저도 보면서 좀 답답하고 짜증나기도 해요
      연호 생각은..사랑하는 사람이 또다시 마음 다칠까봐 그런것 같구요~
      이번엔 또 그러면 두번다시 경훈이가 엄마를 안볼거란 생각을 하니까 그런듯~^^
      찌니님 방문 감사해요
      좋은꿈 꾸세요^^

      2010.12.14 23:30 신고 [ ADDR : EDIT/ DEL ]
  3. Sun`A 님!

    조그만 상자속에 이야기
    작은 세상
    살아가는 모습으로 그린
    같은 하늘아래
    모습이였던가요
    많이 춥지요
    건강해야해요
    며칠 남지않은 2010
    가장 소중한 소망
    소유하는 축복되세요

    행복은 곁에 있어요
    아름다운
    사랑으로...

    2010.12.15 08: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시림님..
      오늘도 좋은글 너무 감사해요
      감기조심 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점심식사 맛있게 하시구요..^^

      2010.12.15 12:18 신고 [ ADDR : EDIT/ DEL ]
  4. 비밀댓글입니다

    2010.12.15 09:36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죠~^^
      식사는요??
      거기도 많이 추울텐데
      감기조심 하세요^^

      2010.12.15 12:45 신고 [ ADDR : EDIT/ DEL ]
  5. 가끔 보는 드라마인데 SunA님 덕분에 드라마 상황을 잘 알게 되네요 ㅎㅎ
    쌀쌀해진 날씨, 감기 조심하세요~

    2010.12.15 10: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별님 고마워요~!
      별님도 식사 맛있게 하시고
      감기조심 하세요^^

      2010.12.15 12:45 신고 [ ADDR : EDIT/ DEL ]
  6. 에이...전 어찌되었든
    재결합 반대 ㅋㅋㅋㅋㅋㅋㅋㅋ

    2010.12.15 10: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재결합은 반대지만
      드라마 돌아가는게.. 재결합이 확실하네요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2010.12.15 12:47 신고 [ ADDR : EDIT/ DEL ]
  7. 드라마는 통 볼수가 없어서~ T.T
    이렇게라도 정보를 얻을수 있어서 감사할따름입니다.
    어디가서 이야기하면 흐름은 따라갈수 있다는...ㅋㅋ~
    날씨가 정말 많이 추워졌네요~
    감기조심하세요!!

    2010.12.15 15: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방송은 못 보았찌만 스토리는 대강 알 것 같아요.
    남자가 저 만큼 찌질한가봐요 ㅋㅋㅋ

    2010.12.15 15: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보고 있으면 좀 답답하고 짜증 나지만
      이제는 이런것도 익숙해 지네요~ㅋㅋ
      대장님 좋은밤 되세용^^

      2010.12.15 20:01 신고 [ ADDR : EDIT/ DEL ]
  9. 잘 되었음 하는 맘입니다. 엄마의 병...걱정 되기도 하구요.
    잘 보고가요.
    늘 건강하세요

    2010.12.15 17: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나마 암 초기라서 다행이라 생각해요~
      노을님도 감기 하루빨리 떨쳐 버리세요..
      편안한밤 되세요^^

      2010.12.15 20:03 신고 [ ADDR : EDIT/ DEL ]
  10. 음...이 드라마는 아무래도 선아님 블에서 봐야할 것 같아요.~~

    2010.12.15 21: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저희 엄마가 열광하며 보시는 드라마입니다.
    경훈엄마가 백번천번 잘못한 것은 맞는데 연호도 좀더 유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드라마니 만큼 갈등을 고조시키기 위한 연출이었겠지만요..
    그나저나 태호 엄마는 어떻게 하나요...
    마음이 아프네요..

    2010.12.15 21: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태호 엄마 보면서 너무 마음 아프더라구요
      하지만 좋아질것 같아요..^^
      경훈 엄마는 드라마 종영때까지 그다지 변할것 같지도 않고..ㅎㅎ
      방문 감사해요
      좋은꿈 꾸세요^^

      2010.12.15 23:44 신고 [ ADDR : EDIT/ DEL ]
  12. 가끔보는데 답답하다는 생각에.. 이젠채널을 돌리고 말았네요...;;

    2010.12.16 15: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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