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결혼해 주세요’ 는 남정임의 가수데뷔가 성공적으로 그려졌습니다. 윤서영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제자리로 돌아가겠다며 감정을 넣어 부른 것이 히트를 친 것이었어요. 특히 정임이 청소부로 일하면서 가수로 발탁되었다는 희망적 스토리가 감동을 일으켰는데요. 인터넷에서 퍼지기 시작한 감동스토리는 남정임을 하루아침에 스타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정말 남정임의 날이었어요.

남정임의 성공이 통쾌하지 않은 이유

그런데 남정임의 성공이 기대한 만큼 통쾌하지 못했습니다. 태호와 서영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기위해서라도 이 정도 성공이면 감동적이고 통쾌해야 하는데, 감동은 좀 있었지만 시원하고 통쾌한 맛은 없었어요. 왜 그러지 못한 것일까요. 그것은 태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과 정임의 답답함 때문이었습니다. 

김태호라는 남자, 한마디로 최악의 남자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정말 싫어하는 타입이에요. 윤서영과 바람을 피우면서도 친구라고 우기고 결혼제도를 비판하면서 부부의 사생활은 존중하자며 서영과의 관계를 지속하는가 하면, 정임을 비하하는 말과 행동이 도가 지나쳤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천하의 몹쓸놈인데, 앞에서는 이래놓고 뒤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하고 정임을 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혼 후에는 더욱 가관인데요. 윤서영과 만나고 있으면서 마음은 정임에게 가있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 것이에요. 정임과 살 때는 마음이 서영에게 가있더니 이 남자 눈앞에 있는 여자보다 떨어져 있는 여자에게 마음이 가는 희한한 남자인가 봅니다. 이런 남자 말년이 참 피곤한 스타일이죠. 이번주도 윤서영이 태호를 향해 노골적인 대시를 하는데도 태호는 웃음으로 받아넘기며 데이트 도중에는 정임을 생각합니다. 결국 볼일이 있다며 먼저 가버리는 태호, 정임의 노래가 담긴 CD를 모두 사더니 정임을 찾아갑니다.

회사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태호는 정임과 현욱이 나란히 나오는 것을 보고 질투가 끓어오르나 봐요. 둘을 미행하더니 결국 사고를 치고 맙니다. 현욱은 정임의 노래가 반응이 좋자 회사와 계약을 하자며 간단한 축하자리를 마련한 것이었어요. 정임의 성공의 절반이상은 현욱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현욱은 정임의 뒤를 보살펴주고 있었어요. 정임은 그저 우연찮게 노래를 부른 것이 영화OST에 삽입되고 방송에서 하루아침에 뜬 것으로 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세상에 우연이라는 것이 그리 흔하나요. 영화OST에 삽입된 것도 다 현욱의 노력의 결과가 아닌가 싶어요. 제가 보기엔 분명 그랬습니다. 


아참 태호 이야기 하다가 현욱의 이야기로 빠졌군요. 태호는 정임과 현욱이 샴페인을 터뜨리며 건배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는지 정임을 끌고 나가기위해 들어가는데요. 이를 어쩌나요. 바닥에 걸려 두 사람 앞에 엎어지고 맙니다. 그 바람에 매장에서 산 CD들도 쏟아지고 말지요. 미행에다 훔쳐보기 그리고 추태에 마음까지 들켰으니 고상하신 김태호교수님 꼴이 영... 

태호는 어쩐 일이냐는 정임의 질문에 머쓱한 듯, 불러도 대답이 없어 CD주려고 왔다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그리곤 분위기 파악 못하고 “매장에 먼지가 쌓이고 있기에 싹쓸이 해왔다”는 선물하고 욕먹는 언사도 잊지 않습니다. 현욱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태호는 “계약은 왜해! 돌았어! 그렇게 망신당해 놓고도 정신 못차렸어! 니가 무슨 가수야. 가수을 어떻게 하냐고!”라며 정임을 몰아세웁니다. 진짜 걱정이 돼서 하는 소린지, 사람 무시하는 소린지 참 대책없는 남자입니다. 정임은 그런 태호에게 만성이 되었는지 태호의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고 그만 가달라고 하네요.


태호는 이제 더 이상 간섭도 걱정도 안하겠다며 알아서 잘해보라고 내가 너한테 이것밖에 안되는 존재였냐며 가버립니다. 그런데 정임의 표정이 이상해지네요. 태호가 이제 신경쓰지 않겠다는 말을 듣는 순간, 걱정하는 눈빛으로 변하는 것이었어요. 진짜 태호가 앞으로 더 이상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눈빛이었어요. 이게 뭘까요? 이제까지 자아를 찾아 독립하겠다는 말과 꿈을 이루겠다는 말들이 다 태호에게 관심받기위해서 였나요? 

정임의 태도도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태호를 사랑하는 마음이야 있겠죠. 그렇게 자신을 무시하고 손톱에 낀 때만치 생각을 안 해줘도 태호를 사랑하는 근본적인 마음이야 어쩌겠냐마는 그렇다면, 독립이고 자아고 성공이고 할 것 없이 태호에게 매달리든가 하지 집은 왜 나오고 이혼은 왜 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다음 행동이 더 이해가 안되었는데요. CD에 적어놓은 태호의 메시지를 본 정임은 태호를 쫒아갑니다. 지금 놓치면 다시는 못 볼 사람 처럼요. 


정말 답답한 남정임입니다. 그렇게 무시를 당하면서, 뻔뻔하게 바람까지 피우는 태호에게 저렇게 까지 미련을 가지고 있으면서, 정말 이혼은 왜했을까요. 그리고 무엇을 위해 가수의 꿈을 가졌던 것일까요. 제가 정임의 성공이 통쾌하지 않다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남정임이 최악의 여주인공이라 했던 것도 이런 부분이었습니다. 정임의 답답함은 비단 이 것뿐만 아니었습니다. 성공을 하기위한 열정이나 옹골찬 마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세상에 모험을 떠날 마음도 없었어요. 정임이 보여준 것이라곤 걱정하고 두려워하다 울먹인 게 다였습니다. 

어쩌다 보여준 진심이 청취자들을 감동시켜 하루아침에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긴 했지만, 태호의 말대로 소 뒷걸음치다 걸려든 행운이었으며 현욱이 만들어 놓은 길에 노래만 불렀을 뿐이에요. 그러니 정임의 성공이 대리만족이 될 수 있을까요. 이렇듯 작가는 여주인공을 가녀리고 손 만대면 울어버릴 것 같은 여주인공으로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42회에서 정임이 노래연습하다 뜬금없이 피를 토하는 장면은 황당하기 까지 했습니다. 태호도 마찬가지이고요. 우유부단하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짜증나는 캐릭터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여기서 무슨 복수를 찾고 통쾌를 찾을까요. 그냥 이혼한 부부의 속터지는 갈등들을 나열해 놓은 것 뿐이었습니다. 결국 윤서영만 나쁜여자로 만들어 놓았네요.


작가가 태호-정임의 커플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이혼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인가요. 제작진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제발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똑같은 갈등으로 늘어뜨리지 말아 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확실하게 캐릭터를 잡아주세요. 태호의 갈팡질팡하는 마음, 정임의 목적 없는 방황, 윤서영의 변함없는 유혹 등등 똑같은 레파토리를 언제까지 끌고 가실려고 하나요. 제발 정임을 당당하게 그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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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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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회녀

    김지영의 답답한연기~~ 확실하지않은 성격 정말 자증나서 보기싫어지네요~~대사도 정확한것이 없고 그저눈물에 장애가있는 사람같아요. 독신을 선언하고 나올때는 뭔가 기대를 했었는데 ~~~~ 표정도 연기도 ??배우선택이 잘못된것 같아요 바보같기도하고, 남편을 대학교수를 만들었다고 하는 사람이 저정도 수준으로 비춰지는것이 앞뒤가 안맞지않나여

    2010.11.09 13: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jdsfj

      김지영씨 연기는 제가 요즘 본 연기중 최고로 자연스럽고 감동적인 연기라고 생각합니다.
      뭘 그리 까시는지 이상하네요.

      2010.11.09 22:24 신고 [ ADDR : EDIT/ DEL ]
  3. dlrjs

    전형적인 순정만화 여주인공의 모습이네요.

    2010.11.09 13: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완전공감녀

    진짜로 완젼 공감이에요. 정말 이 드라마 욕이 나올수밖에 없는드라마입니다. 님 말씀처럼 피토하는 장면은 어이없는걸 지나쳐서 웃겼어요. 무슨 코미디도 아니고,,,진짜 뭥미;;; 다른사람 다 답답하지만, 진짜 김지영 연기하는거 보면 울화가 치밀어 올라요. 맨날 당황해하고 벙쩌있는 그표정. 눈동자 이리저리굴리면서 금방울려고하고, 그렇게 찌질한거 다 보여줘놓고 김태호가 와서 뭐라뭐라하면 알아서할꺼다.신경꺼라. 큰소리나 치고,,나참~ 말이나 말던가요. 정말 답답의극치에요.

    2010.11.09 14: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미카

    찐짜 정임이보면 답답하고 찌질해서 체널 돌립니다. 전부 화상들로만 우아 ~~~~~~~~~~~~짜증나서 뉴스봅니다 MBC

    2010.11.09 17: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이명희

    결혼해주세요 정말 재미없어요,연기도 못해요

    2010.11.09 17: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이명희

    결혼해주세요 정말 재미없어요,연기도 못해요

    2010.11.09 17: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MBC

    MBC 아침드라마를 안보셨군요.. 주홍글씨.. 결혼해주세요 에 비해서 결코 뒤지지 않는 주인공들..

    2010.11.09 18: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결혼해주세요. 최고

    타방송국에서 시청율 안 나오니 결혼해주세요.까는군요. 언플들 장난 아니네.그냥 재미있게 보는 사람들이 더 많거던

    2010.11.09 22: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공감입니다 ㅠ
    결혼해주세요 재밌게 보고 있긴 하지만 태호-정임 둘다 갑갑해요;; 작가가 무슨 심보로 이렇게 하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정말 드라마 보다보면 답답해서 울컥합니다;;

    2010.11.16 10: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임의 성공의 절반이상은 현욱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현욱은 정임의 뒤를 보살펴주고 있었어요.

    2012.01.07 00: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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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1.10 17: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맛있는 점심드시고 활기찬 하루 되세요~~

    2012.02.11 06: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집에문이 잠겼어요.문이 잠기다니.?

    2012.02.17 13: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당신은 광고 캠페인의 테마가 만든 캐릭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자가 즉시 알아볼 수 있어야하고 비즈니스와 연결해야하기 때문에 너무 복잡하지 마십시오.

    2012.03.07 23: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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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8.06 13: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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